고구마 수확 시기 꿀·밤·호박고구마 수확 노하우

고구마 수확

고구마 농사를 몇년간 지어 왔습니다. 매년 가을이면 “올해 고구마는 얼마나 달까, 얼마나 알이 굵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수확철을 맞이하죠.

하지만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늘 같은 질문을 합니다.
“언제 캐야 가장 맛있나요?”
이 글에서는 직접 땅을 일구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구마의 수확 시기와 재배 방법, 품종별 특징까지 생생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고구마는 기온이 올라 따뜻해지는 5월 초~6월 중순 사이에 모종을 심는 것이 가장 알맞습니다.

심을 때는 줄기를 30cm 정도 간격으로 눕혀 심어야 뿌리가 잘 내리고 덩이뿌리가 골고루 형성됩니다.

경험상 땅이 너무 질거나 배수가 안 되면 고구마가 제대로 크지 않고 썩기 쉽습니다.

고구마는 심은 지 100~120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와 품종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품종	수확 기준일	특징	주의사항
꿀고구마	110~120일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은 식감	늦게 캐면 쉽게 무르고 저장이 어려움
밤고구마	100~110일	퍽퍽하고 구수한 맛, 저장성 우수	조금 늦게 캐도 괜찮음
호박고구마	115~120일	단맛과 수분이 균형 잡힘	기온 떨어지기 전에 수확
베니하루카	110일 전후	숙성 후 당도 최고조	반드시 2~3주 숙성 필요

고구마를 수확할 때는 삽이나 괭이를 깊이 넣어 조심스럽게 캐야 합니다.

줄기를 잡아당기다 보면 고구마가 상처 나기 쉽고,

작은 흠집만 생겨도 저장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제가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다년간 농사에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성급하게 캐지 말고, 그렇다고 너무 늦게 끌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작아도 제때 캐야 하고, 크더라도 상강이 지나면 땅속에서 버티기 힘듭니다.

꿀고구마를 상강 이후까지 두면 괜찮을까요?
경험상 위험합니다. 늦가을 서리가 내리면 땅속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 썩거나 얼게 됩니다. 조금 작더라도 지금 캐는 게 낫습니다.
고구마의 농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 심는 시기: 5~6월
- 수확 시기: 9~11월
- 숙성 및 출하: 11월 이후
  매년 같은 일정이라도 기온과 비에 따라 앞뒤로 1~2주 차이는 납니다.
베니하루카는 언제 가장 달까요?
10월 초에 수확해도 당도는 낮습니다. 2~3주 숙성을 거친 뒤 11월 중순쯤 먹으면 꿀처럼 달아집니다.